비엔나 일상6 날벼락 맞은 소파 그 이후 남자 친구의 메일을 받고도 그 소파회사는 다음날 아무 연락이 없었다. 그런 큰 실수를 저질러놓고 나 몰라라 하다니,,, "난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선 이런 일이 일어날거라 생각 못했어, 나한테 그 두 나라는 뭐든지 일처리가 정확하고 그 부분에 예민하다고 생각했었거든." 그 했더니 그가 발끈한다. "그랬었지!! 그런데 세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안 하는 거야. 순수 오스트리아인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온 사람들과 섞이기 시작하면서,,," 아무 연락이 없자 남친은 소비자보호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그쪽에선 자기네도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볼 테지만 혹시 법률 쪽 상담을 더 원한다면 연락해 보라며 법률가 연락처를 남겨줬다. 그리고 다음날, 그가 회사에서 미팅이 있는 동안 받지 못.. 2024. 4. 27. Vegan 과자 집 가까이에 있는 SPAR에 가서 장을 보다가 비건과자를 한 번 사봤다.내가 좋아하는 초코맛이니 당연 맛이 예상이 되었다. 코코아 맛은 똑같으니까...이렇게 생겼는데 한 입 먹고서 바로 봉지를 닫았다. 세상 맛이 없다..... 하지만 배고프면 돌도 씹어먹는 내가 아니던가... 다음 날 배가 고파 이것저것 찾다가 비건 과자봉지를 다시 꺼냈다.배가 고프니 먹을만 했다. 금세 다 먹었다. 뭐라고 써있나 궁금해서 구글 번역기를 돌려봤다. - 비건즈. 초콜릿 쿠키 정제된 초콜릿 / 진짜 초콜릿으로 바삭하고 맛있음 밀가루, 사탕수수당, 해바라기유, 초콜릿, 코코아 덩어리, 코코아버터, 가루,바다소금........ 다시 사 먹진 않을 거 같다. 2024. 4. 26. 라섹수술 이후 내 눈은. 2012년 서울 강남에서 난 지인의 추천으로 라섹 수술을 받았다. 4년 후부터 가까이 있는 게 잘 안 보이기 시작했고다시 안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바로 돋보기 안경이었다. 언젠가는 노안이 올테니 미리 겪는 거다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라섹수술 이후 같은 병원에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정기검진을 받으러 다녔지만 병원 원장도 라섹 이후 생길 수 있는 경우라며 계속해서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다. 2019년부터 시력이 심하게 떨어졌고 내 왼쪽눈은 일반 시력검사로는 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재수술을 고려해 보겠다고 의사는 말했지만 정확히 언제 할지는 경과를 더 지켜보자고 똑같은 말을 했다. 2022년 오스트리아에 와서 난 남자친구에게 눈의 불편함을 얘기했다. 자초지종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던 이력과 그 경과를.. 2024. 4. 26. 새로 산 소파 날벼락 맞음 어제 드디어 주문한 새 소파가 도착했다. 장장 제작 기간만 10주가 걸렸다.남자 친구는 회사 동료에게 소파를 일층 현관에서 우리 집까지 옮기는 작업을 같이 해 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집까지 옮겨다 줄텐데 여긴 그런 서비스가 없나 보다. 무튼 새 소파를 들여놓고 남친은 중고사이트에 올렸지만 결국 주인을 못 만난 예전 소파를 분해해서 버리기로 결정했다. 반 정도 지났을 때 무모한 결정임을 깨다고 남친은 친구에게 부탁해 차를 빌려 내일 쓰레기장에 버리기로 했다. 드디어 새로운 소파를 뜯었는데.....그가 잠시 멈췄다. "아, 뭔가 잘못됐어!"이건 또 뭔소리가 싶었는데 얼른 줄자를 가져오더니 사이즈를 잰다. "아차차, 사이즈가 틀렸어! 이건 내가 주문한 사이즈가 아니라고!" 그는 얼른 영수증을 찾아 .. 2024. 4. 25. 차 없는 도시 비엔나는 최근 몇년동안 도심의 차를 없애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도심의 가장 핵심구인 1가에서부터 서서히 사람이 걷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도로를 좁히거나 없앴다. 처음 사람들은 반항했지만 차가 줄어들자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도시에 활기가 되살아나자 사람들은 이에 적응하고 시정책에 호의적인 자세로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중심가뿐만 아니라 도시 자체에 자동차 수를 줄이기 위해 '주차 시스템'을 바꾸었다. 지하 주차장을 점점 없애고 길거리에 차를 세워야 하는데 본인 건물 앞 주차 공간에 대한 개인 소유권이 없어서 유료로 주차를 해야 한다. 네 건물 앞의 '길'은 내가 아닌 '비엔나'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건물 지하에 주차장이 있더라도 세들어 사는 사람은 무조건 주차료를 건물주에게 .. 2024. 4. 12. 맛있는 치즈 소개 안녕하세요 먹는 걸로 포스팅 안하려고 했지만 오늘 아침 먹은 치즈가 너무 맛있어서 공유해요. 마트에 가면 치즈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 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맛있는 치즈 공유합니다. 맛을 표현하자면 굉장히 찐~한, 쿰쿰 찌르는 그런 맛이에요 ㅎㅎ 브랜드 이름은 "ja" 치즈 종류는 TILSITER 한국어 발음으로는 "틸지터" '19세기 중반에 동프로이센 틴지트에 정착한 스위스인들이 만든 치즈'라고 하네요. 구멍이 뽕뽕 뚫려있어요. 그리고 함께 산 크림치즈가 있는데 요게 또 맛있네요. 5가지 맛이 들어있어요. 이탈리아산 크림치즈 같죠. 이름은 "CASTELLO" 이름만 찾아서 나중에 한 번 사서 드셔보세요. 5개 2.99유로= 4000원 정도하네요. 요새 커피숍에서 저만한 크기의 크림치즈 하나에.. 2024. 4. 7. 이전 1 다음